산길

지리산 서북능선 ~ 바래봉

김바다2 2015. 12. 27. 16:34

바래봉 가는길,

눈덮힌 하얀 능선을 걸으리라 상상하며

조은산악회 지리산 서북능선 신청을 했었다.

 

배낭이 터질만큼 채비 단단히하고

05:30 전세버스를 탓는데

 

3일전에 비가 와서

쌓였던 눈을 깨끗히 청소해 놓았다는,,,

경치라도 보고 흑돼지삼겹살을 먹고 오자는

대장의 말쌈

 

2대의 버스에 나누어탄 대식구들이 이동을 하니

이래저래 시간이 정체된다.거리도 은근히 멀다.

 

10:30 쯤 전북학생교육관에 도착 

몸풀고 사진찍고 산행 시작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지나

낙엽송 쭉쭉뻗은 길을 올라서니

임도를 만났고

대장이 있어도 알바를 한다.

 

종주를 하다보면 리본이 표시기 역할을 할때가 많다

저 리본이 괜한것이 아닌 예감이 들어 주변을 살피면서 갔다.

 

이미 선두는 지나쳤고 줄줄이 따라간듯한데

나도 길을 모르니 따라가는수밖에..

 

나누어준 지도와 다르게 자꾸 임도로만 가는 느낌

결국 알바였다.

코스를 이탈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걸었고

코스는 반토막이 나버렸다.

 

아이 이게 뭐냐~~

세동치로 올라가

세걸산을 찍고 올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임도를 걷다가 올라온곳은 부운치 근처.

 세동치방향은 길이 얼어 있었고 깜깜하게 흐려 있다.

여기서 세동치,세걸산을 다녀오려면 3시간은 잡아야하고

아이젠을 꺼내 찰까 말까 망설이다

도저히 하산시간을 못마출것 같았다.

 

포기하고 바래봉쪽으로 간다.

며칠전 이 길은 눈꽃터널이었을것이다.

 

 

세동치쪽은 더 흐리다

 

다른곳도 마찬가지이긴하지만

 

마음먹고 왔구만

날씨가 안도와주네

 

눈이 조금은 쌓여있겠지 했는데 이정도일줄이야

고지대는 비도 눈으로 바뀌어 내리더만 

눈녹은 길이 미끄럽다

 

 

 

팔랑치를 지나며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잠깐 먹구름이 지나고 하늘이 보였다가

다시 또 깜깜해진다.

 

 

저기 하얗게 보이는곳이 바래봉

 

구상나무 군락과 상고대가 피어 멋있었던곳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앞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바래봉이고 좌측이 용산주차장이다.

 

바래봉이 400미터쯤 남았다

 

1100고지에 물이 콸콸나오다니~

걸려있는 솔의 용도는 무었일까?

한대접 마시고 간다

 

 

 

 

 

 

 

 

 

 

~~~

 

여기서

지리산 주능선이 이렇게 보여야하는데

 

안타깝게도~

칼바람 맞으며
마음으로 주능선을 그리고 있다

 

 

 

 

눈도 없고, 날씨도 어두컴컴, 알바까지

아쉬움 가득

~~~

하산

~~~

4시30분까지 용산주차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많이 엄청 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