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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한남정맥] 10구간 [42번국도 ~ 부아산 ~ 학고개 ~ 함박산 ~ 문수봉 ~ 57번국도]

by 김바다2 2015. 5. 4.

한남정맥 10구간 [42번국도 ~ 부아산 ~ 학고개 ~  함박산 ~ 문수봉 ~ 57번국도]

 

 

일요일에는 비가 온다고 하여  하루 앞당겨 정맥을 다녀 왔다.

그간 한남정맥을 하면서 거리,시간 모두 제일 길었던 하루였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여름이 된건지 26도에  바람도 없는 가장 더운날이기도 했다.

물도 2.5 리터 이상 마셨다.

 

이 구간은 이정목도 구간구간 잘 설치되어 있고  등로가 대체적으로 좋았고 정맥 표시기도 많은 편이라

함박산에서 우틀하는거만 신경써서 가도 될것 같다.

 

오늘 가야할 거리는 32키로 정도. 빨라야 10시간이고  알바 없이 휴식도 줄여서 가야 목적지에 가겠구나 했는데,

약간의 알바가 있었고, 더위탓에 잦은 휴식으로 목적지인 두창리를 5키로정도 남겨둔 57번 국도에서 산행을 마쳤다.

다음번에는 한남 마지막이 될수 있을까.이제 칠장산까지 29키로 정도를 남겨 두었다.

 

 

 

 

날짜 : 2015. 5. 2 (토)

날씨 : 오전 맑음, 오후 흐림

산행구간  : 42번국도  - 영진골프랜드 - 부아산 - 학고개 - 서울공원묘지 -  함박산 - 은화삼골프장 - 재주봉 - 망덕고개 - 문수봉 - 57번국도  

산행시간 :  28km, 10시간 (알바,휴식포함)

교통편 : 갈때 07:15 인천터미널 8839번 기흥역-> 경전철 삼가역->42번국도 도보 10분, 올때 : 57번국도 히치 -> 용인터미널 -> 20:20 인천터미널행 8839번

 

09:03 42번국도 주유소 건너편 좌측으로 철조망 끝나는곳에 표시기가 있다.

 


절개지를 올라가 정상에서 좌틀 하여 오름하면

갈림길도 나오고 철탑도 지나고 벌목하는곳도 지나게 되는데,

표시기가 없으면 무조건 직진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된다.

갈림길 중 결정적인곳에서는 표시기가 안내해 준다.

 

09:54 영진골프랜드

약 50분정도 걸으니 철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내려와 도로 건너편에 표시기가 붙어 있다.

우측으로 오름하면 정맥이 이어지고,

좌측에는 건물들이 있는데 지도에는 영진골프랜드라고 적혀있는곳이다.

멀리서 골프공 소리도 들리는듯했고 가까운 건물은 온천 같기도 했다.

 

 

10:20 부아산(402.7M)


 

 

10:33 갈림길에서 직진

 

부아산에서 내려오다보면 묘지 몇기를 우측에두고 내려오게된다.

이정표가 나오면서 갈길이 세갈래로 갈라지는데

좌측은 용인대 우측은 상덕저수지, 정맥은 직진하여 학고개터널위의 생태이동통로를 통과하게 된다.

 

 11:03 서울공원묘지

학고개터널 상부를 지나 오르면 규모가 큰 공동묘지가 나온다.

묘지를 우측에 두고 철탑쪽으로  고고.


 

 

11:31 함박산(350.5M)

서울공원묘지에서 30분정도 오니 함박산. 여기서 우틀이다.

우측에는 길이 잘 보이질 않았고 표시기도 못봤다.

그래서 직진같은 좌측에 있던 노란 표시기를 보고 내려갔는데 정맥표시가 아니라 산불조심 표시였나보다.

알바 였다.

내려오니 신기저수지가 왼쪽으로 보였고,

우측의 시멘트 도로를 15분정도 걷다보니 경남여객차고지가 나왔다.

차고지 뒤로는 국도가 보였고 국도 아래에 지하도를 통과하여 정맥에 합류하였다.


지하도를 통과하니 오른쪽에 표시기가 있지만 도저히 지나가기 힘든 길이라 포기하고 

큰도로를 따라 은화삼골프장으로 들어 갔다.

 

가져간 지도를 보면 함박산 정상부근이 하나의 점으로 되어 있는데,

다녀와서 위성지도를 확인해보니 교차하는 4거리가 아니라 ㅠ 자형 4거리이다.

함박산 정상에서는 조심해야 할것 같다.

 

[함박산 정상 위성 사진]

빨간색 정맥으로 가야한다. 파란색은 내가 내려간곳.

 

함박산 - 무네미고개 - 은화삼골프장 통과 개념도

(빨간색이 정맥길, 파란색은 내가 다녀간 길)

 

12:34 은화삼골프장 입구 삼거리

골프장으로 들어가서 올라가다보면 좌측으로 창고같은 건물이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다가 경비실을 조금 못미쳐 우측에 시설동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나무 울타리 뒤로 골프장이 보인다. 적당한 빈틈으로 빠져 나가면

 

 

12:45

골프장을 왼쪽에 두고 전동차가 다니는 도로로 계속 올라갔다.

방해가 될까봐 샷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전동차를 뒤따라 가니 속도가 나질 않았다.

사진상의 왼쪽 상단에 있는 [西9 Par4] 까지 가서,  우측사면으로 올라(정맥 표시기는 없음)가 정맥을 만났다.

 

13:08

골프장 사면을 치고 올라오니 반가운  이정목을 만났다.

 

13:39 운동시설과 벤치가 있는 봉우리

염치고개 전 문수봉이 8.5km 남았다고 표시된 봉우리에서 점심겸 휴식을 했다.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밥맛이 없어서 사발면 몇가닥과 오렌지하나 커피로 점심을 대신했다.

 

15:45 재주봉

콘크리트 옹벽이 있던 염치고개를 넘고, 요상한 표시가 있는 재주봉.


 

 

15:58 망덕고개를 지나고

 

16:10 망덕고개지나 갈림길에서 좌측 기상관측장비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16:26 갈림길 (문수봉 1.6km)

이런 이정목이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어 참 좋았는데, 갈곳만 표시해줬지 현재위치 표시가 안되어 있는게 아쉽다.

 

16:48  석유공사

하얀색 원형구조물이 뭔가했더니 여기가 석유공사이다. 운동장만한 기름탱크가 여러개 있다. 

사진의 뒷편 우측에서 석유공사를 ㄷ 자로 돌아서 가고 있다.

 

17:06 문수봉(403.2m)

 

 

17:15 마애보살상을 보고 다시 뒤로 돌아와

 

17:29 약수터

약수터에서 바닥난 물도 보충하고 10분 휴식

 

여기 공원쪽으로 내려오지 말고, 사진상의 뒷편 좌측으로 가야 한다.

 

 

 

18:00 농촌테마파크

문수봉에서 내려오다보면 우측으로 법륜사를,  좌측으로 공원과 농촌테마파크를 두고

그 사이에 있는 길이 정맥인데

마지막 갈림길에서 좌측 공원쪽으로 내려왔더니 공원은 다시 농촌테마파크와 연결이 되어 있었다.

정맥을 살짝 벗어났다.

입장료를 받는곳인지 문이 잠겨 있어 월담하여 법륜사쪽 도로로 가서 정맥에서 내려오는 곳을 만났다.

정맥에서 내려오면 차도로 들어가지 못하게 쇠로만든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맞은편이 정맥길 같은데 마땅히 올라갈곳이 보이지않아

좌측에 보이는 미리내마을 표지석 오른쪽 전원주택의 첫번째집 텃밭쪽으로 올라갔다.

 

 

18:18

전원주택을 왼쪽으로 보면서 산길을 가다보면

좌틀하라는 표시기가 있어 좌틀하면,

묘지 옆을 지나 전원주택 마을 도로로 내려오게된다.

내려온 곳에서 진행방향으로 도로끝까지 가면

좌측 맨끝집의 오른편으로 올라가야한다.

 

18:35

 입구에는 건축자재가 쌓여있었고

집의 우측에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소나무가 잡목과 얽혀있는 

틈이 없는 사이로 표시기 몇개가 보이는데

이걸 뚫고 가야할지 포기하고 큰길로 돌아가야할지 망설이다가,

잡목을 제거하며 올라갔다.


10미터 밖에 안되지만 오늘 구간중 가장 험한 곳이었다.

 

18:45

5분을 걸었을까 콘크리트 소로로 내려왔다.

내려오면 맞은편 좌측에 전봇대가 있는 콘크리트 도로로 계속가면 된다.

우측에 집한채가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좌측에 집한채/ /우측 공장사이로 통과하면

도로를 만난다. 57번 국도이다.

  

[법륜사 - 미리내마을 전원주택 - 57번국도 통과 개념도]

-빨간색은 정맥길, 파란색은 내가 지나온길-

 

19시경에 57번 국도에 내려섰다.

흐려진 날씨로 날은 일찍 어두워졌는데 두창리까지는 약 5km정도 남은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집에도 가야하니 여기서 산행을 종료했다.

다음구간까지 29km 남았다.

 

 

 

PS. 귀가 후기

용인터미널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타려고 57번 국도에서 용인쪽으로 10분정도 걸어가서 물구리 라는 정류장에  19:15 분경 도착.

버스번호가 3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오후 5시경 운행이 종료되고, 나머지 2대는 배차간격이  100분~120분이다.ㅎㅎ

게다가 터미널까지 가는데 동네방네 하며 1시간가량 걸린다고 하고, 용인터미널에서 내가 타야할 인천행 막차는 20:20 분이다.

지금 시내버스를 타도 인천행 막차시간을 맞출수 있을까싶어 용인택시콜 몇군데를 계속 불렀으나 이동네는 외져서인지 올차가 없다는 같은 대답뿐.

간간히 지나가는 트럭과 승용차들이 있어 히치 싸인을 보내보지만 전부다 패스.

인천행 막차는 이미 물건너 간거같고,

시내버스는 언제 올것인지 감감무소식.

집에까지 택시를 타고갈까, 용인에서 서울로 돌아서 천천히 가다가 맥주한잔 할까 생각할쯔음 정확히 밤8시.

비상등을 켜며 속도를 줄여 정차하는 승용차 한대.

1차선 도로인데 터프하게 후진하여 우리가 서있는 버스정류장쪽으로 오신다.

차창안에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 "어디까지 가세요?"

남자 혼자였거나 일반복장이었으면 지나쳤을텐데, 

등산복차림으로 두명이 있어  나쁜사람들은 아닌듯했고,

부모님께서 등산을 좋아하시는데 그게 생각이 나서 기꺼이 정차했다는 분.

본인도 용인터미널이 어딘지 몰라 네비를 찍고 태워 주신분.

네비 작동법도 잘 모르시던분 ㅎㅎ.

인근에 사시는분인줄 알았더니 웬걸 인천 남동공단에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 워크샵을 오셨단다.

딱 12분만에 용인터미널에 도착하였고 인천행 막차 8839번을 타고 귀가할수 있었다.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 너무 감사했고,극적인 순간의 하나로 기억될듯하다.

그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