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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국망봉 ~ 견치봉 ~ 민둥산 ~ 도성고개

by 김바다2 2016. 1. 4.

인근에 사시는 분인데

포스팅을 맛나게 하는 분이 계셔서

언제 함산하시죠 했더니 급 연락이 왔다.

새벽4시반. 졸린눈 비비며 집을 나섰다.

 

새해 첫 산행

국망봉 2코스

 

 

날짜 : 2016. 1. 3(일)

날씨 : 흐림,안개

구간 :  15km / 장암리 국망봉휴양림입구 ~ 국망봉 ~ 견치봉 ~ 민둥산 ~ 도성고개 ~ 복후미저수지 ~ 조침이마을

시간 :  07:00 ~15:15 (휴식2시간 포함)

 

포천 이동면사무소를 지나

국망봉휴양림 입구 공터에 주차해놓고

7시부터 산행 시작.

 

일출전이라 한동안 후레쉬 불빛에 의지해 걸었고

사진도 찍을수가 없었다.

장암저수지를 왼쪽에 두고 올라가

1시간 40분을 올라오니

국망봉 0.9km 남은 지점

 

 

무슨 코스가 계속 오르막만 있는지

빈속에 수면부족에 죽을맛이다.

이 능선의 유일?한 평지였던 국망봉대피소.

여기서 떡하나 과일하나 먹고 간다.

 

몇년전겨울 등산객 사망사고 이후

 대피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대피소를 지나니 깡깡얼은 눈길

그리고 걸어온길보다 한차원 높은 급경사 오름~~

 

나를 기다리던 김신님,,

"코스가 조금 어려울겁니다.

이런거 하면 다른산은 쉬워요"

하더니

토끼처럼 폴짝폴짝 올라가신다.

 

"다왔습니다. 찬찬히 오세요..."

 

목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대답할 힘도 없다.

 

코가 땅에 닿을라한다.

한발한발 줄잡고 힘들게 올라 갔다.

 

국망봉(1168M)

9시30분 국망봉 도착

 

오늘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상고대는 음지 몇군데를 빼곤 기대만큼 피지 않았다.

조망은 없고 구름과 안개 위에 떠있는 느낌~~

 

 남쪽.

운해가  동쪽으로 이동하니 견치봉이 얼굴을 내민다.

 

한북정맥이 펼쳐져야할 북쪽도

신로령만 간신히 보이고

 

서쪽.

포천은 보이지도 않는다

 

동쪽 명지산,화악산도 마찬가지

 

주변에서 하룻밤을 보낸

백패커들과 간식을 나눠먹으며

안개가 걷히길 기다렸다.

1시간 30분이 지나도 안개는 꿈쩍도 안한다.

경치를 보긴 글럿어~

 

그사이 눈도 많이 녹았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꿈을꾸는듯한~

안개속으로

견치봉을 향해 간다.

 

11:40

견치봉(1102M)

 

 

 

 

12:30

민둥산(1008.5M)

 

민둥산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쉬어 간다.

 

리본있는 곳으로

 

사진찍으면서도 여전히 앞서가는 김신님

 

정맥길 따라서 도성고개까지

 

 

 

앞에 강씨봉이 보인다.

 

13:54 도성고개

포천 이동면<->가평 북면으로 이어지는 고개

 

도성고개에서 강씨봉휴양림 반대방향으로 내려간다.

 

10분정도 걷다가

구담사 가는 이정표가 나오면 이정표뒷편 왼쪽으로

직진하다가

 

현지 주민을 만나 길을 묻다가

방향이 같아서 하산길을 동행 하였다.

 

계속가면 군부대가 있어 길이 없으니

이정표없는 희미한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다시 찾아오라고해도 못찾을 난해한길이 이어진다.

 

 

 

 

30여분을 함께 걸었는데 

주력이 상당하여 따라가기 바빳다.

아주머니는 올해 회갑이라고 하시던데

 믿을수가없다.

 

지도상에 복호미저수지라고 표시되는 저수지다.

이 저수지 참 이쁘다.

출발할때도 장암저수지가 있었는데 어두워서 볼수가 없었지.

 

저수지를 왼쪽에 끼고  마을로 내려왔다.

 

택시를 불러 들머리로 가려고 했는데

아주머니가 차로 태워다 주겠다고 하신다.

뭐라고 감사를 해야할지..

 

가는도중 아주머니께서

태워주는 대신 부탁이 있다고 하신다.

 

무슨 부탁일까??..

!@#$%^&*

 

"별것 아니지만 제가 드린것을 받으셨으니,

가시거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며 사셔야 합니다."

 

~~~

 

아주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잔잔한 울림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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